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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정 그는 사랑하는 엄마를 잃었다.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그렇게 되었기에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당연히 가슴에 담은 그를 탐할 수 없다고. 어떤 이유로든 그를 심장에 넣으면 안 된다고. 뛰는 심장을 죽이고 설레는 가슴을 모른 척하며 지난 세월을 함께 살았다. 마음이 아파도, 심장이 타들어가 가도 탐하지 말아야 할 상대니까. 그렇게 마음 먹고 살았는데.... 이시찬 부서질 것 같은 눈빛을 본 순간 심장에 들어왔다. 어머니가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구한 아이. 그렇기에 어머니의 유언대로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지만 쉽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심장에 스며든 그녀. 아닌 척, 모른 척 15년을 함께 했지만 더 이상은 힘들었다. 그래서 선택이란 걸 했다. 더 이상은 이 들끓는 마음을 감추지 않겠다고. * 언감생심, 품어서도 안 되는 마음, 유정에게 시찬을 향한 연심은 그런 마음이었다. 소중한 사람을 죽게 만든 원흉이었고, 그런데도 그런 그녀를 보듬어 준 사람들 중 한 명이 시찬이었기에, 유정은 제 마음을 숨긴다. 그러나 15년간 오빠처럼 곁에 있어 준 시찬의 시선이 그녀에게 닿아 있었다. 오빠가 아닌 남자의 눈빛으로. “난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깨달은 것 같아.” “무슨…….” “널 다른 놈한테 절대로 뺏길 수 없단 사실.” 시찬의 흔들림이 확고한 결심으로 멈춘 순간 유정의 세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