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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겨울, 보일러를 살피며 가장 먼저 하는 일. A/S를 예약하면 찾아오는 그 사람을 기다린다. 이번에도 예약은 순조로웠고 찾아온 사람은 같은 사람이다.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탐색하는 일도 지겨워질 즘, 그 남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설레서 그렇게 입은 거예요? 누구한테... 설렌 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