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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에 위치한 작은 조직 대한파의 수장이자 9등급 에스퍼, 백경. 등급 높은 에스퍼들로 구성된 내로라하는 다른 조직들과 달리 대한파의 유일한 에스퍼인 바람에, 백경의 삶은 도무지 바람 잘 날이 없다. 툭하면 무시당하기 일쑤에, 어쩌다 싸움이라도 벌어질라치면 나서서 샌드백을 자처해야 하는 삶. 그럼에도 일수로 따박따박 돈은 들어오고, 달동네에서 가장 높은 4층 구건물에선 노을이 내린 동네를 내려다볼 수 있다. 제게 주어진 삶에 만족할 줄 아는 백경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렇게 나름대로 평탄하고 평온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었다. 정체도 과거도 등급도 모를 사내, 이정무를 얼결에 줍게 되기 전까지는. “야.” 한참을 망설인 끝에 입을 연 백경은 정무에게 다가가 물었다. “같이 죽을까.” 그 말을 들은 정무의 눈이 작게 흔들렸다. 인연으로 뒤얽힌 순간부터 결국, 그들에게 내려진 답은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