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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대 너를 사랑하지 않아야 하는 존재였다. “참을라고 했다. 그래서 수도 없이 참았다. 아니라고, 아니어야 한다고 돌고 돌아온 길이 결국에는 이 길 하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래도 니가 정 가야겠으면…….” 그러나 나는 언제나 너에게로 난 길을 끝없이 걷는 중이었다. “내 직이고 가라.” 유라경, 너 없이는 살 수 없는 몸. 내 에움길의 종착지는 너였고. 내 지름길에는 그래서 언제나 네가 서 있었다. *** 소위 하태준은 대한민국의 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 헌법과 법규를 준수하며 부여된 직책과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그 선서, 나는 니한테 한 거다. 내 국가는 니고, 내가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 싶은 국민은 니 하나뿐이다.” 나의 국민이자, 조국인 너를. 나는 애초부터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