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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SM 커뮤니티 회원이라는 것.
물론 헤비유저는 아니고 그냥 익명으로 심심할 때 눈팅만 하는 수준이었는데, 금요일 밤에 번개가 있다는 소식에 호기심이 동했다.
나이도 이름도 안 묻고, 닉네임만 부르면서 떡볶이 먹고 차 마시고 흩어지는 가벼운 번개.
플레이 하는 모임도 아닌데 별일 있겠어, 하고 나갔다.
아무 일도 없었다. 아니 그럴 줄 알았다.
월요일 오전 9시.
상반기 정기공채에 합격한 신입사원들의 첫 출근일.
회의실 앞줄의 얼굴 하나가 너무 낯익다.
… 파랑새님?!
우리 팀, 내 부사수로 호명된다.
왜 하필!
“최우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 나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