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겸은 오랫동안 잊었던 첫사랑을 만났다. “응? 정수겸, 그렇게 도망가고 나 보고 싶지도 않았어?” “어…… 보고 싶었어.” 5년 전 졸업식에서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 멀어지게 된, 준우와 수겸. 준우는 집주인으로, 수겸은 세입자로 다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5년 전, 중학생이었던 그 시절과는 사뭇 달라진 상태다. “그때는 내가 잘못했어.” 수겸은 준우를 떠났던 지난날에 미안함을 표시하지만, 준우가 바라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건 수겸이 예전처럼 자신의 곁에 있는 것. “정수겸 진짜 그러는 거 아니다. 멋대로 연락 끊고. 5년 만에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고, 어?” “내가 어디서 떨어져…….” “나 그때 정말 섭섭했다고. 내가 널 얼마나…….” 수겸은 준우를 향한 짝사랑을 인정하며 그의 곁에 있기로 한다. 하지만 준우의 곁에 있을수록 마음은 더 커져만 가고······. 준우는 수겸을 친구 이상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 준우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 위해서 수겸은 데이팅 앱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알게 된 사람과 만남을 가지기로 하는데. 과연 수겸은 준우에 대한 마음을 접고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