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작품 감상을 위해 외부 브라우저로 접속해주세요!
이동하기
첫화보기
앱에서 첫화보기
사귀었다. 그리고 헤어졌다. 그럼에도 끝이 아니다. 어딜 가든 열렬한 시선이 따라붙고, 갖은 뒷말이 달라붙었다. 우리 속에 갇힌 동물의 꼴로 전락하는 것. 그게 바로 깨진 CC의 숙명이었다. * * * “왜 졸업 안 했어?” “……뭐?” “왜 내가 너 다시 만나게 하냐고!” 성마르게 튀어 나간 어조 끄트머리가 추하게 갈라졌다. “너 있을 줄 알았으면 복학 안 했어.” “그럼 내가 네 사정에 맞춰서 졸업이라도 했어야 해?” “너도 나 보기 싫은 건 피차일반일 거 아니야?” 이시현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너 여전하다.” 움찔. 나도 모르게 손을 말아쥐었다. “진짜 여전해.” 한 발 가까워진 통에 조금 더 명료해진 그의 눈길은 지긋지긋하다는 감상이 전부였다. 그게 마음속에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박혔다. 본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