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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의 어린 여동생으로 빙의했다. 문제는 시한부라 치료제를 찾지 못해 죽을 예정이라는 것. 그리고 원작에서 나의 죽음은 하나뿐인 오빠, 로벨리토 공작이 흑막이 되는 계기가 된다. ‘절대 그렇게 놔둘 수 없지!’ 원작과 달리 치료제를 찾고, 시스콤인 오빠도 달래 주었다. 그렇게 평화로운 삶을 이어 가는 중, 우연히 다리를 다친 토끼를 줍게 되는데…. “쀼쀼!” 사람 말을 알아듣는 토끼일 줄이야. 어차피 말 못 하는 토끼인데,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원작의 비밀까지 말해 버렸다. “사실 여기가 책 속 세계인데… 남주, 여주가 누구냐면….” “쀼!” 여주를 언급하면 토끼는 토끼풀을 콱 짓밟았다. 화난 것 같기도 하고. 왜 그러지? 하지만 궁금증은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흔적도 없이 토끼가 사라졌으니까. * 시간이 흘러, 실종되었던 남주가 돌아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당연히 나와 상관없는 일이니까 관심을 껐는데,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군.” 내가 궁금하다며 자꾸만 치근덕대는 마탑주. “아티. 남자들은 다 짐승이야. 죽여 줄까?” 태연하게 사람을 죽이는 오빠가 으름장을 놓고, “아스티아. 나를 안고 있는 게 행복하다며?” “……뭐?” 내가 구해 준 토끼가 남주, 디에고였다! 근데 너는 여주한테 가야 하지 않니? 왜 나한테 온 거야! “그때처럼… 만져 줘….” 뭔가, 잘못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