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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오메가고 짜증나’ 베타로 발현해 집안의 외면을 받은 수빈은 노력 끝에 글로벌 기업의 본부장 최범윤의 인턴비서가 된다. 그러나 우성알파인 범윤은 어딘지 익숙한 수빈을 자신을 유혹하러 온 오메가로 의심하고 수빈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테스트를 제안한다. “…?” 가장 처음에 든 생각은 도대체 이게 뭘까? 하는 순수한 궁금증. 두 번째는 이걸 정말 ‘그’ 최범윤 본부장이 자신에게 준 게 맞는 걸까? 라는 생각. 재빨리 상자 뚜껑을 닫은 수빈이 눈만 깜박였다. 폭탄이라도 들어 있는 것처럼 상자를 쳐다보던 수빈이 그럴 리 없다는 듯 조심스럽게 다시 상자를 열었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게 바뀔 리가 없었다. 수빈이 떨리는 손으로 상자 안의 물건을 집어 들었다. “미친놈인가…?” 상자 안에 들어 있는 건 옷이었다. 수빈을 위한. 수빈이 얇은 블라우스를 집어 들었다. 안이 투명하게 비칠 정도로 얇은 옷이었다. 그리고 타이트한 치마, 마지막으로는 검정색 속옷이 있었다. 그것도 수빈의 가슴 사이즈에 비해서는 한참은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