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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와 리안은 소꿉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인 원수 관계였다. 그러던 어느 날, 다프네는 마수에게 당하여 생명력이 고갈된 이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정수가 필요해진다. 생명의 정수 중 하나인 요정의 숲에서 채취한 이슬로 연명하며 살고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 몸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정수 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물의 정령왕이 기르는 극락조의 알이 필요하다. 마침 리안이 물의 정령왕이 사는 숲에 볼일이 있어 길을 떠나는 차였기에 다프네는 리안을 따라나서게 된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요정의 숲에서 난 이슬이 바닥나는 바람에 또 다른 생명의 정수가 필요하게 되었고, 하필이면 다른 생명의 정수라는 게...... * * * "그……. 사실은 지금 당장 구할 수 있는 생명의 정수가 없……지는 않은데……. 그걸 구해 주었으면 좋겠어." 그 말에 리안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게 뭔데?" "응. 사실 너밖에 못 하는 거야." "빨리 말해 봐. 그게 뭐야?" 다프네는 리안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깊은숨을 한번 토해 냈다. 그리고 다시 리안을 응시하며 말했다. "네 정액." "뭐?" 그는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의심스러워하는 얼굴이었다. 다프네는 어쩔 수 없이 리안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 주었다. "성인 남성의 정액이 생명의 정수 중 하나래. 그래서 네 정액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