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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 안 날 때부터 보육원에서 자라 도시 변두리 달동네로 독립하기까지,
어설프게 이 사회를 헤쳐나가는 동안 내가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인물이 있다.
이름은 이산영. 빚은 듯 아름다운 얼굴, 친절하고 정중한 말투.
후원을 대가로 나를 가둬두지도, 통제하지도 않았다.
조금 다른 요구가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가끔 피를 나누어 달라는 것.
어릴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일이었다. 그저 산영에게 필요한 것을 내어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그 사람은
“보고 싶어서 왔어요.”
보름달이 뜨면 내 피를 마시러 온다.
“배고프기도 하고.”
이제는 피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원한다는 눈빛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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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산영의 일기를 훔쳐봅니다
!사진 : 산영의 사진관에 보관된 사진을 봅니다
!보름 : 산영이 방문하는 보름날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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