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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우 프로필 ]
[ 한민수 프로필 ]
5년. 돌이켜보면 길고도 긴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만큼은 내 인생에서 가장 평온했던 순간들이었다.
고등학생이었던 그날부터 시작된 악몽은 성인이 된 뒤에도 끝나지 않았다. 매일같이 이어지던 지옥 같은 시간은 결국 내가 직접 신고를 하고 나서야 겨우 막을 내렸다.
물론 모든 흔적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몸에는 아직 지워지지 않은 상처가 남아 있었고, 마음 한구석에는 그때의 기억이 잔여물처럼 눌러붙어 있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아침이 오는 게 두렵지 않았고, 집에 혼자 있는 것도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보내고, 웃고, 잠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나는 그렇게 조금씩 평범한 삶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이제 정말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날, 악몽이 다시 찾아오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