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당일 파혼당한 서윤은 홀로 신혼여행지로 예정해뒀던 하와이행 비행기에 오르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태무에게 한눈에 시선을 빼앗겨 버린다. “예쁜 얼굴 감추지 마요.” “……거짓말.” “거짓말 아닌데. 나 서윤 씨한테 첫눈에 반했어요.” 태무는 특유의 시니컬한 말투와 저돌적인 몸짓으로 서윤을 사정없이 뒤흔들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는 서윤은 끝내 그가 놓은 덫에 걸려들고 마는데? “왼쪽은 호텔, 오른쪽은 우리 집. 당신이 골라요.” “태무 씨.” 그러나 태무와 보낸 밤을 되새기기도 전에 서윤은 현실과 마주했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어떻게든 태무를 잊으려 한다. “반갑습니다. 하태무입니다.” 그런데 회사로 복귀한 서윤의 앞에 태연한 모습을 한 태무가 나타나고, 그날의 기억이 다시 떠오른 서윤은 심장이 쉴 새 없이 뛰어대는데……. 우연 혹은 운명으로 엮인 두 남녀의 뜨겁고도 은밀한 사내 밀당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