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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프로젝트부터 험하기로 소문난 공사 현장에 투입됐다. 그곳에서 만난 강태식. 투박한 말투에 험악한 인상,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아저씨다. “아가씨, 여기가 어디라고 겁도 없이 돌아다녀.” 첫 만남부터 잔소리를 늘어놓더니, 그녀를 만만하게 보는 인부들 사이에서는 방패가 된다. 무례한 농담이 오갈 때면 제 뒤로 숨기기까지. 가까이 다가가면 귀찮다는 듯 손을 내젓는다. “땀 흘렸다. 저리 가라.” 말은 그렇게 하면서 온종일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문제는 무뚝뚝한 아저씨의 다정함이 자꾸만 선을 넘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