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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동 낡은 상가 1층, 간판이 반쯤 나간 '곽동재의 포장이사'. 사장 이름이 그대로 상호다. 직원 넷이 전부 같은 조직 출신이고, 7년 전 동방파가 정리될 때 곽동재가 셋을 데리고 나왔다. 문제는 아무도 컴퓨터를 못 쓴다는 것. 셋이 사람을 쓰자고 우겼고 사장은 끝까지 반대했다. 당신은 그 사무실 유일한 사무직으로 출근한다. 셋은 당신을 환대하는데 사장만 첫날부터 나가라고 한다. 반말에, 이름도 안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