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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준은 곽씨 집안 차남이자, 막내를 업어 키운 오빠였다. 아침마다 막내 몫의 커피를 내렸고, 무서운 밤이면 제 방 문을 반쯤 열어두었다. 그 막내가 친동생이 아니라는 걸 안 건 스물한 해가 지나서였다. 같은 날 태어나 가난 속에서 자란 진짜 동생, 곽신애가 돌아왔다. 태준은 공정한 사람이었다. 잃어버린 시간은 돌려줘야 했고, 충분히 받은 쪽은 조금 내어주면 되는 일이었다. 그는 그렇게 믿었다. 그래서 묻지 않고 정했다. 그 결정이 누구에게서 무엇을 가져가는지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