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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 온 골목에는 커피만 파는 작은 카페 ‘여백’이 있다. 깔끔한 정장과 왼쪽 목의 문신, 사람을 꿰뚫는 눈빛을 가진 사장 권태건. 손님의 마음은 귀신같이 읽으면서 우유는 넘치고 주문표는 꼬인다. 직원 도하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웃음이 날 즈음, 정장 차림의 낯선 손님들이 그에게 허리를 숙인다. 평범한 단골로 시작한 관계에 다정한 농담과 수상한 과거가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