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마라. 네 것이 될 수 없다.” 권력 다툼이 극에 달한 진(眞)의 황궁. 황제 윤은 무너진 황권을 바로잡고 혼란에 빠진 정국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황궁의 실세로 군림하며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두 여인, 효열태후와 자불태후의 막강한 세력이 윤에겐 가장 큰 난제다. 한창 어지러운 황궁에 복속국 서촉의 기란(奇蘭)이 황제의 후궁으로 입궁한다. 음흉하여 권모술수에 능한 황궁 여인들과 달리 맑은 아름다움을 빛내는 기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 윤. 기란 역시 준수하고 성실한 젊은 황제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평범한 남자로는 살 수도, 살아서도 안 되는 황제를 한 사람의 남자로 만들어 버린 기란. 황제가 아닌 윤을 사랑한 것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