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숲에는 무서운 마녀가 살고 있다. 마녀 말리는 숲에 나와 약초를 캐다가 산나방 한 마리를 발견한다. “뭐가 저렇게 커?” 비늘 가루라도 얻을 요량으로 가까이 가보니 날개 아래 몸통은 곤충이 아니었다. 요정!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요정이었다. “뭐냐고오─! 나갈래애!” 요정을 생포하는 말리. ‘요정의 정기’로 ‘특별한 비약’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무리 책을 봐도 채취 방법을 모르겠다. 일단 요정을 회유 해보지만, “요정의 정기. 그거만 주면 표본으로 만들진 않을게.” “싫어! 저리 가, 멍청아!” “확 이렇게 만들어 준다? 정기보다 요정 표본이 훨씬 비싸거든?” 먹히지 않자 이내 협박으로 선회하고. 힘없는 요정 프림은 정기의 실체를 폭로한다. “요정의 정기는 여기서 나오는 체액이라고. 바보야!” 벌거벗은 작고 작은 요정이 가리킨 곳에서 작디작은 수컷의 생식기가 달랑거렸다. 《남주가 작으면, 역시 곤란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