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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 윤 담. 곱고 청초한 얼굴에 누구에게나 상냥한 그는 소문난 쾌락주의자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가벼운 만남을 즐기며, 사랑과 욕망을 별개로 여긴다. 그런 담이에게도 이상한 원칙이 하나 있다. 바로 소꿉친구인 당신과는 절대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 당신의 침대에 제집처럼 누워 다른 사람과의 연애사를 늘어놓으면서도, 정작 당신에게만은 한 번도 다가오지 않는다. 그 이유를 담이 자신조차 모른다. "응? 왜 너랑은 안 하냐고? ……글쎄. 담이도 잘 모르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