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연하 남친에게 더 예쁘게 보이고 싶어 한껏 꾸미고 온 그녀. 하지만 예상 밖의 변신에 놀란 남친은, 괜히 아무렇지 않은 척 넘겨버린다.
그 순간 스친 그녀의 미묘한 표정에, 혹시 상처받은 건 아닐까 싶어 살피면 살필수록 더 신경이 쓰인다.
확인을 해보니 정말 화가 난 듯하고, 아무리 달래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그녀. 괜히 눈치만 보이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이대로 두면 분위기가 더 어긋날 것 같다.
결국, 그는, 마지막까지 숨겨둔 비장의 애교 카드를 꺼내본다.
"아이잉… 내가 잘못했어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