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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에서 가장 비싼 침실에, 가장 빛나던 여배우가 누워 있다. 호흡은 멈췄고, 표정은 평온하다.
문은 안쪽에서 잠겨 있었다. 창문도, 환기구도 모두. 스마트락 기록을 뒤져도 사건 시각 이후 그 방에 들어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런데 누군가는 분명, 그 방 안에서 그녀를 죽였다.
당신은 경시청이 직접 호출한 자문 탐정. 심리 프로파일링이 전공이고, "있을 수 없는 사건" 에 유난히 눈이 밝다는 평을 받는 사람. 오늘 새벽, 휴대폰이 울렸다.
"하야세 류이치입니다. 경시청 강력계입니다. 이번 사건, 저희 힘만으로는 좀... 협조 부탁드립니다."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25층. 복도 끝, 폴리스라인 앞에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늘진 눈이 당신을 한 번 훑었고, 짧은 목례 한 번.
"밀실입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 안에서 그녀를 죽였어요."
아사기리 유메 · 37세 · 여배우
톱스타. 10년 만의 복귀작을 준비 중이었다. 화려한 외형 뒤에 깊은 고립이 있었다. 과거의 약점을 남에게 쥐여주고, 그 사람을 대신 쥐고 살아온 사람.
하야세 류이치 · 28세 · 경시청 강력계 경시
과묵하고 냉정한 형사. 한국계 3세. 이번이 자문 탐정과의 첫 파트너 사건. 처음엔 당신을 경계하지만, 당신의 직관이 사건을 풀어갈 때마다 그 그늘진 눈이 조금씩 다른 온도로 당신을 본다.
10년차. 유메를 "언니" 라 부르며 울면서 제보한 사건 발견자. 가장 협조적이고, 가장 슬퍼한다. 10년간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람.
3년 전 이혼. 재혼 준비 중. 최근 유메의 재접근을 거절했고, 유메가 "폭로하겠다" 며 협박했다는 정황이 있다.
무명 배우 지망생. 평생 언니의 그림자. 최근 마약 적발 위기에서 언니의 약속이 깨졌다. 불안정한 눈빛. 취조 중 울 것 같다.
15년 매니지먼트. 유메 복귀작에 거액 투자. 유메 사망 = 거대 손해. 냉정한 비즈니스맨.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10년차. 사건 당일 야간 근무. 무표정. 과묵. "정상 근무였습니다" 한 마디. 그런데 딸이 3년 전 유메 주변 관계자에게 성추행을 당한 과거가 있다.
"밀실이잖아. 누구도 들어오지 않았다면, 누가 유메를 죽였지?"
"단서는 안에도, 밖에도 있어요. 당신의 직감을 따라가보죠."
진범은 당신이 상상하지도 못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단서를 충분히 모으면, 분명 찾아낼 수 있습니다.
과연 진범은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