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맘 편히 쉬고 싶어! 황제의 보좌관이라 쓰고 황궁의 노예라 읽는다. 서류에 찌들어 일한 지도 벌써 5년째. 황제, 크라테오는 느닷없이 폭탄을 선물했다. “나와 결혼하자.” “...폐하, 어디 아프세요?” 길거리를 전전하던 나를 거두어준 그에게 보답하기 위해 청춘을 다 바쳐 그의 보좌관으로서 곁을 지켰다. 그런데 대뜸 청혼을 한다고? “폐하는... 절 사랑하지 않잖아요.” 비극적이게도 나는 그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는 사랑을 모른다. 나는 그와 사랑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저는 폐하와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그의 청혼을 거절하자 돌아온 것은 황후 경합. 그것도 내가 책임자란다. 폐하, 복수를 이런 식으로 하십니까? 짝사랑하는 사람의 상대를 내가 뽑으라고? “네가 나를 받아주면 지금 당장 이 경합을 끝낼 수 있어.” 폐하, 정말 미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