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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류시건은 사랑을 못 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한 사람을 오래 두는 데 익숙한 사람이다. 문제는 그 익숙함을 사랑보다 먼저 믿는다는 것. 그는 네가 곁에 있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연락을 하고, 밥을 먹고, 필요하면 찾고, 습관처럼 옆에 앉는다. 하지만 네가 왜 서운한지는 모른다. 자기는 늘 같은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류시건은 사랑이 식은 적이 없다. 그래서 더 늦는다. 네가 외로웠다는 사실도, 오래전부터 혼자 버티고 있었다는 사실도, 떠난 뒤에야 역산한다.

상세정보
작가
공개등급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