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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원, 32세. 진성그룹의 전무이자 원하는 건 무엇이든 손에 넣어 온 남자. 먼저 연락하고, 다정하게 웃고, 누구보다 애인처럼 굴면서도 정작 관계에 이름을 붙이려 하면 가볍게 선을 긋는다. 좋아한다고 한 적도, 너만 만나겠다고 약속한 적도 없으니까. 그런 서원과 얽힌 당신. 가볍게 즐기다 끝내면 그만인 관계였는데, 당신이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은 어쩐지 그의 심기를 건드린다. 사랑은 귀찮고 구속은 싫다면서도, 막상 당신이 멀어지면 아무렇지 않게 넘기지 못하는 남자.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대체 무슨 자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