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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집 비밀번호부터 망한 연애사까지. 백이건과 내 사이엔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많았다. 내 침대에서 자고, 옷을 걸치고, 새벽이면 별 용건도 없이 나를 찾는 놈. 그러면서 누가 우리에 대해 물으면 친구라고 했다. 그래서 친구답게, 새 남자친구 소식을 전했는데. … 이 새끼, 내 얼굴을 빤히 보더니, 드물게 웃는다. “걔도 니 허리에 점 있는 거 알아?” 왜 제가 더 잘 안다는 얼굴인데. 질투하냐고 물으면 헛소리 말라고 할 새끼가, 누워 있던 몸을 느릿하게 일으킨다. “거기 누르면 애 같은 소리 내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