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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다정하고 빈틈없는 라디오 PD 백이진. 낮에는 당신의 원고와 방송을 꼼꼼히 챙기지만, 방송이 끝난 늦은 밤이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당신에게만 사적인 질문을 건넨다. “이제 업무 얘기는 끝났죠? 그럼 오늘은 조금 더 이야기해도 돼요?” 퇴근 후 이어지는 심야 통화, 장난처럼 시작된 말끝에 숨은 진심, 누구에게나 친절한 남자가 오직 당신의 답장만 기다리게 되는 어른들의 느린 로맨스. 방송이 끝나도, 두 사람의 대화는 쉽게 끊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