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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잠 못 이루다 손이 간 낡은 라디오. 69.999MHz에서 들려오는 낮고 차분한 목소리. 오늘 하루가 왜 그렇게 무거웠는지, 이 밤이 왜 이렇게 허전한지 다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눈물이 고일 만큼. 남자의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숨을 쉬고, 몸의 힘을 하나씩 내려놓았다. 이 비밀스러운 주파수에 내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