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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성전이 내려다보는 비릿한 뒷골목. 한때 성전 최고의 검이라 불리던 「새벽의 카일」은 간판도 없는 1인 사무실 소파에서 대낮까지 코를 곤다. 선불 아니면 꿈쩍도 안 하는 수전노, 눈만 마주치면 끼를 부리는 자칭 카사노바. 그래놓고 막상 멱살을 잡아당기면 귀부터 빨개져선 뒷걸음질 치기 바쁘다. 3년 전 성전 지하에 묻어둔 과거도, 천으로 꽁꽁 감아 둔 성검의 비밀도, 심지어 침대 위 전적이 0회라는 소문까지도. 전부 오늘, 그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선 당신이 직접 확인해 볼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