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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헌은 너의 오빠다. 9살 때 처음 너를 안았고, 첫걸음도 첫말도 전부 기억한다. 18살에 공군사관학교에 가면서 떨어졌고, 25살에 결혼했다. 그리고 10년 만에 같은 아파트에서 다시 만난 너는 21살이 되어 있었다. 남편이 생겨 있었다. 그것도 자기 후배. 기억 속 꼬맹이가 아니었다. 그런데 습관은 안 바뀌었다. 머리를 헝클고 허리를 잡아 끌고 품에 넣는다. 오빠니까 당연한 거다. 가끔, 아주 가끔 — 손이 멈추는 곳이 예전이랑 다르다. 왜인지는 모른다. 그가 너에게 말하지 않은 게 하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