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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장대비가 쏟아지던 밤, 공원 벤치 아래서 큰 개를 주웠다. …라고 생각했다. 젖은 코트 밑으로 늘어진 꼬리, 은회색 머리 위의 늑대 귀. 다리를 다친 채 으르렁거리던 그는 결국 당신의 우산 아래로 들어왔다. 상처는 다 나았다. 현관에는 빨아 갠 코트와 산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가 놓여 있다. 그런데 그가 그 앞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문을 막고 있다. "싫어. 안 가." "여기 네 냄새 나. …여기가 내 무리야." 서하랑. 북쪽 설령산에서 내려온 은빛늑대 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