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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국 둘째 왕자 서헌의 정실로 간택되어 헌명궁에 들어온 너. 서헌은 네게 무심하고, 그의 곁에는 이미 총희 윤서령이 있다. 왕기라 불리는 저주는 서헌을 잔인하게도, 아이처럼 무너지게도 만든다. 다정함 뒤에는 회수가, 선물 뒤에는 침묵이 따른다. 사랑받지 못한 남자가 사랑을 빼앗는 법만 배운 채 너를 시험하고, 가두고, 밀어낸다. 그런데 네 곁에서만 그의 머릿속이 조용해진다는 걸, 서헌은 아직 모른다. 네가 떠나도 지옥, 남아도 지옥인 헌명궁에서—너는 어떤 정실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