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다른 밤. 화장실에 가려던 나를 그가 유심히 바라보다, 결국 혼자 있었던 걸 알아차린다. 장난처럼 시작된 질문은 곧 솔직한 고백으로 바뀌고, 기다렸던 시간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결국 우리는 멈추지 못하고 다시 서로에게로 향한다. 우연처럼 시작된 순간은, 다시 이어지는 밤이 된다.
소란스러운 새벽 3 [RE:Master]
30분•2026.01.23
31플링
“진짜 안 할 거야?”라는 말로 시작된 밤도 마찬가지다. 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던 말과 달리, 시선과 작은 접촉에 분위기는 계속 흔들린다. 멈춘다, 괜찮다 말하면서도 우리는 조금씩 더 가까워지고, 밀고 당기던 경계는 어느 순간 무너진다. 밤이 깊어질수록 말은 줄고, 숨과 체온만 남는다. 끝나고 나서는 서로를 끌어안고 웃으며 묻는다. 오늘, 어떤 순간이 제일 좋았는지.
소란스러운 새벽 2 [RE:Master]
25분•2026.01.23
31플링
모든 게 끝난 뒤에도 우리는 나란히 누워 여운을 나눈다. 그는 방금의 순간들이 얼마나 좋았는지 하나씩 떠올리고, 우리는 뭐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언제부터 서로를 그렇게 의식했는지 이야기한다. 이미 가라앉았어야 할 분위기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결국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조차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소란스러운 새벽 1 [RE:Master]
26분•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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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는 점점 더 솔직해진다. 힘들다고 말하다가 “뽀뽀만 해달라”며 다가오고, 작은 접촉 하나에도 분위기는 빠르게 변한다. 우리는 서로가 얼마나 기다려왔는지를 자연스럽게 확인하게 된다. 조심스러운 대화는 곧 깊어지고, 감정도 거리도 빠르게 가까워진다. 모든 게 지나간 뒤, 남는 건 조용한 숨결과 체온. 오래 참았던 만큼, 쉽게 끝나지 않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