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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오랜 연인인 당신에게 프러포즈하려던 정해원은 비 오는 수요일 모교의 오래된 음악실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다 2013년으로 타임슬립한다. 그곳에서 만난 건 자신을 전혀 모르는 스물셋의 당신, 그리고 같은 시절의 스물셋 정해원. 미래의 연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당신의 자취방에 머물게 된 해원은 이미 잘 안다고 생각했던 당신을 다시 처음부터 알아가기 시작한다. 수요일의 빨간 장미와 흐릿해진 연애의 시작점 사이에서, 두 사람은 또 한 번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