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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
여공남수
•
다정남
5.0
0
작가
선율
“가는 게 있어야 오는 게 있죠.” 놀란 서한의 눈동자에 예나가 담담히 대꾸했다. 단추가 하나둘 풀릴 때마다 서한의 눈이 커졌다. 예나가 스폰서를 해달라고 했을 때부터 등줄기에 맺히던 땀방울이 뚝, 흘러내렸다. “저기. 예나야” 소담한 가슴골이 보이자 서한이 다급하게 외쳤다. 예나의 손을 붙잡으려다 서한의 손등이 그녀의 살결을 스쳤다. 놀란 건 서한뿐이 아니었다. 스스로 단추를 풀던 예나가 그제야 얼굴을 붉혔다. “……이렇게 해야 제 마음이 편해요. 돈 받아도 별로 미안하지도 않고요.” 말을 마친 예나는 멈췄던 손을 움직였다.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단호한 손짓이다. 얘가 원래 이런 아이였던가? 고집이 세긴 했었다. 그래도 제가 타이르면 삐쳐도 듣는 아이였다. 낯선 예나의 모습에 서한의 머리가 하얗게 휩쓸렸다. 그 와중에도 뽀얗게 드러난 예나의 살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했다. “자, 잠깐만……!” 투둑. 예나의 브래지어가 풀리는 소리에 서한이 정신을 차렸다. 제 외침에도 멈추지 않던 예나가 탄력적인 유방을 드러냈다. 엉겁결에 손을 내민 서한이 예나의 가슴을 어떻게 가려야 할지, 어찌할 줄을 몰랐다. 손으로 가리자니 만지는 꼴이 되어버린다. 제 눈을 가려야겠다는 생각도 너무 놀라 하지 못했다. 뒤늦게 서한이 눈을 질끈 감았다. 눈을 감아도 핑크빛 앙증맞은 유두가 머릿속을 뛰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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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