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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성화에 못 이겨 나간 소개팅. 그런데 맞은편에 앉은 상대가 생각보다 한참 어리다. “……친구들이 나한테 말을 안 해 줬네요. 이렇게 어릴 줄은.” 곤란한 듯 웃는 얼굴. 다정한 말투, 자연스러운 배려, 몸에 밴 여유까지. 정작 본인은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인 남자인지 모른다. “나 같은 아저씨 말고, 또래 만나는 게 낫지 않겠어요?” 그렇게 선을 긋는 주제에, 사람 마음 흔드는 건 세상에서 제일 잘한다. 문제는 그 아저씨도 참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