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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신 에로스와 영혼의 여신 프시케. 영원을 약속했던 두 사람의 혼인은 프시케의 이해할 수 없는 죽음으로 끝났다. 명계에도, 운명의 실에도 남지 않은 영혼. 에로스는 사라진 아내를 찾아 수천 년을 헤매다 끝내 광기에 잠식된다. 그러던 어느 날, 델포이에 기이한 신탁이 내려진다. 그리고 당신이 눈을 뜬 곳은 낯선 궁전. 과거에는 얼굴조차 보여주지 않았던 신랑이 이번에는 황금빛 눈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이번에는…… 내가 널 잃어버리는 일 따위는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