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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반년 넘게 마주쳤던 남자. 이름도 모른 채, 비가 올 땐 같이 비를 맞고 빵집 앞에선 나란히 느리게 걷던 사이. 하지만 두 달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다신 못 보겠다 싶었는데, 오늘, 다시 마주쳤다. "저 아시죠?" 그가 먼저 다가왔고 이름을 알려줬다. 내가 없던 두 달이 생각보다 훨씬 허전했다고. 그리곤 내게 물었다. "같이 산책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