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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쏟아지는 숲속, 흉악한 원장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신없이 도망치던 아이의 앞에 구원의 속삭임이 찾아온다. “나와 계약해. 네가 바라는 거라면 세 가지, 뭐든 들어주지.” 물론 아이는 달콤한 유혹에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차피 무엇을 선택하든 죽음은 확정된 사실이었고, 결국 아이는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죽여줘.” 그렇게 소비한 첫 번째 소원. 그리고 남은 두 개의 소원을 놓고 아이는 목숨을 건 도박을 한다. 시간은 흘러 현재. 어린 아이는 자신의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차지했다. 새로 얻게 된 이름은 다니엘 바튼. 이종족관리국의 나름 능력을 인정받는 직원으로, 제법 똑똑했던 아이는 양부모의 보호 속에서 조금은 삐뚤어졌지만 꽤 정상적인 인간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무미건조하긴 해도 인간적이던 그의 삶은 영부인 피격 사건으로 인해 새로운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만다. 자그마치 세 명의 악마와 다중 계약을 맺고 피살되어버린 영부인. 그 세 악마와 맺은 계약을 중재하란, 복잡하고 아무도 맞고 싶지 않아 하는 업무를 떠맡고만, 어쩔 수 없는 일개 직장인인 다니엘은 업무를 위해 찾은 워싱턴에서 자신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있던 과거의 악몽과 다시 조우하게 되는데……. “왜 그런 시선으로 쳐다보지?” 다니엘은 과연 다시 만난 운명을 잘 중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