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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이와 같은 회사를 준비했다. 같은 스터디, 같은 최종면접. 그리고 걔만 붙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진심인데, 소주가 왜 이렇게 쓰냐. "야, 눈치 보이게 하지 마라. 축하도 마음대로 못 받잖아." 8년 지기 남사친. 내 탈락 날마다 말없이 떡볶이를 사 오던 애. 취기가 오른 밤, 걔가 계산대 앞에서 내 카드를 막았다. "다음 건 내가 살게. 근데 다음 거는, 축하주 말고." 그리고 골목에서. "합격하면 말하려고 했어. 백수인 채로 고백하면, 니가 거절도 편하게 못 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