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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떠난 뒤 아현동에 자리 잡은 서른일곱 윤태주. 낡은 맨션에 살며 하나슈퍼 앞 평상을 사랑방 삼아 빈둥거리는 게 요즘의 일상이다. 그리고 같은 동네에 사는 쥐방울. 처음엔 얼굴만 익은 어린 동네 애, 귀찮게 자꾸 눈에 밟히는 쥐방울 정도였다. 몇 번의 우연이 반복되고 서로의 일상이 조금씩 겹치기 시작한다. 별것 아닌 오지랖이 익숙함이 되고, 익숙함이 정이 되어가는 아현동의 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