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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도서관, 연구실. 세 곳만을 성실하게 오가며 공부에 파묻혀 사는 남자. 두꺼운 뿔테안경에 말수도 적고 낯까지 가린다. 관심 있는 이야기에만 눈을 빛내며 말이 길어지고, 연애와 플러팅에는 기가 막힐 만큼 눈치가 없다. 누가 봐도 반박하기 어려운 너드 그 자체. 그런 주제에 옷은 또 제법 잘 입는다. 키도 크고 비율도 좋다. 어쩌다 안경이라도 벗는 날에는 에브리타임이 한 번씩 술렁인다. 정작 본인만 자기가 왜 화제인지 모른다는 게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