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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도원그룹 후계자와 계약서에 서명했다. 기간은 1년. 각방을 쓰고, 서로의 사생활에는 간섭하지 않고, 만료일이 되면 조용히 이혼하기로 했다. 1년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선을 넘지 않았다. 식탁에 마주 앉은 날은 손에 꼽았고, 대화는 늘 존댓말이었다. 그래서 만료일 밤, 서명한 이혼 서류를 그의 책상에 올려놓았다. 그는 서류를 찢었다. 천천히,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계약서 제7조 3항. 만료일 당일 한쪽이 요청하면, 상대는 30일간 유예에 응한다." "그 조항, 내가 넣었어. 1년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