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빚을 갚고 겨우 여행을 떠나온 가연. 우연히 도움을 준 푸른 눈의 남자, 로한과 충동적인 하룻밤을 보냈다. 그의 정체가 이탈리아 마피아라는 것을 알고 잠깐의 꿈으로 남겨 둘 생각이었지만… “제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나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가연을 보는 푸른 눈은 더욱 짙어진 소유욕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 “하읏……! 아아……!” 인적 하나 없이 작은 불빛만이 켜져 있는 복도는 헐떡이는 가연의 숨소리로 가득했다. “여기서는 안 돼요! 으흥, 으흣……!” 가연의 만류에도 로한은 결국 쿠퍼액이 흐르는 페니스로 가연의 안을 꿰뚫었다. 머리끝까지 차오르는 쾌감에 가연과 로한이 몸이 동시에 떨렸다. “날 봐요, 가연.” 소름 끼치도록 뼛속까지 파고드는 로한의 음성을 좇아, 초점을 잃어 가던 가연의 눈동자가 제 갈 길을 찾았다. “그래요. 그렇게, 나만 보면 됩니다.” 정염을 담은 푸른 눈동자가 그녀의 몸과 정신을 단단히 옭아매었다. 로한은 때를 기다리는 포식자처럼 가만히 가연이 헐떡이는 것을 지켜만 보았다. “대답해요, 가연. 나만을 바라보고 나와 함께 있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