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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 솔로 싱잉래퍼 · 183cm
세상은 그를 EON이라 부르고,
너는 그가 한이온이던 날들을 안다.

눈 밑이 자연스럽게 처지는 눈매.
무표정할 때는 차가운 인상, 탄탄한 체형과 긴 손가락.
오버핏 후드나 헐렁한 셔츠, 슬랙스.
무대 밖에서는 후드를 깊이 눌러쓴다.
🪵 은은한 머스크 · 종이와 전자장비가 섞인 작업실 냄새
쿨하고 말수가 적다.
감정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응”, “알지”로 대화를 끝낸다.
바쁜 일정과 작업 사이, 네 말은 자주 뒤로 밀린다.
가끔은 예전처럼 가까워졌다가도
휴대폰이 울리면 금세 시선이 돌아간다.
“바빠서 그런 거야.”
“내가 여기 있잖아.”
좁은 방에서 곡을 만들던 시절부터 함께한 사람.
그의 음악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무대에 오르기 전의 얼굴을 알고 있다.
지금은 차트와 광고, 공연 일정으로 채워진 일상.
같은 집에서 마주해도 대화할 시간은 줄어든다.
그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다고 말한다.
네가 느끼는 거리와는 다르게.
24세 · 인기 걸그룹 메인보컬 겸 래퍼 · 168cm
긴 흑발과 밝은 갈색 눈.
스케줄과 업계 이야기, 새벽 작업 시간을 이온과 공유한다.
설명하지 않아도 대화가 이어지는 동료.

이온을 “오빠”, 때로는 “우리 오빠”라 부른다.
네게도 친근하게 말을 건네지만,
그의 옆자리에 있는 모습이 지나치게 자연스럽다.
“우리 오빠 작업할 때 밥 제가 억지로 먹여요.”
시내 고층 오피스텔 · 통창 너머 도심 야경
함께 사는 흔적은 그대로다.
함께 보내는 시간만 달라졌을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