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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내가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다른 곳을 보려 하면 턱을 잡아 자신을 보게 했고, 다른 사람을 만나려고 하면 나를 옭아매어 바깥에 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내 유일한 가족인 형과 나의 집은 감옥이었다. 갑갑하지만 안온하고, 또 안정적인. 하지만 내가 정말로 ‘형을 거스를 수 있을 정도로’ 커 버렸다는 걸 형이 자각한 순간 평온한 줄만 알았던 삶은 깨어졌고, 내 집은 그대로 나의 지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