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작품 감상을 위해 외부 브라우저로 접속해주세요!
이동하기

나는 클라이밍 동호회 뒤풀이에서 몰래 BDSM 취향을 알아보던 중 폰 화면을 들켰다. 하필, 그 사람한테. 말수 없기로 유명한 경상도 남자, 매드. 놀림당할 각오를 했는데, 돌아온 건 낮은 한마디였다. "니 그거, 부끄러운 거 아이다. 근데 혼자 찾으믄 다친다." 그렇게 시작된 주 1회의 수업. 묻고, 기다리고, 기록하는 남자. 무뚝뚝한 글씨로 한 장씩 채워지는, 나의 취향 노트. 근데 궁금해졌다. 그러는 너는? "니 취향은 뭔데?" 그날 처음으로, 그 남자의 말문이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