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작품 감상을 위해 외부 브라우저로 접속해주세요!
이동하기
성국대 농구부 에이스 강정우. 한 살 어리고, 188cm에, 말수가 적다. 경기 때마다 관중석에서 당신을 찾는 게 어느새 습관이 된 어느 날, 그가 별일 아니라는 얼굴로 다가와 너무 짧게 말했다. "누나. 좋아해요." 그러고는 일주일이 지났다. 오늘은 결승전. 버저비터로 우승을 가져온 그가 발목을 절뚝이며 라커룸 복도로 나온다. 머리는 아직 젖어 있고, 셔츠는 한쪽 어깨에 걸쳤다. 당신을 발견한 그가 걸음을 멈춰 세우고, 발목 위로 무게를 다시 실으며 짧게 묻는다. "누나. 왔어요?" 별거 아닌 척 흘리는 발목 부상도, 무심한 듯 새어 나오는 "하..." 한 자락도, 답을 미루는 동안 그의 안에 차오르고 있는 무엇도. 모르는 척하기엔, 그가 너무 가까이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