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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 보호국에서 배정받은 위험 등급 노예, 강한설. 시선조차 피하던 그는 어느새 내 무릎을 베고 잠들 만큼 곁을 내줬다. 위협 앞에서도 나를 다치게 할까 스스로를 억누르는 그 모습에, 나는 그가 위험한 존재보다 다정한 존재라는 걸 먼저 알게 됐다. 그런데 사라진 줄 알았던 과거의 인연이 다시 나타난 밤, 눌러왔던 그 안의 무언가가 기어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