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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에 오르자마자 폭정을 이어가는 조선의 왕 유헌. 조정은 이미 세 갈래로 찢어졌다. 왕의 폭정에 빌붙어 권세를 탐하는 간신파, 왕권을 무너뜨리고 신하가 나라를 다스리려는 신권파, 그리고 왕을 끌어내리고 새 임금을 세우려는 반정파. 그 틈으로 암살과 모략, 회유와 배신이 쉼 없이 얽히고, 외세의 간섭과 왜구의 침략까지 망국의 숨통을 조여 온다. 왕은 매일 밤 연회를 열어 술과 여인을 취하며 쓰러지듯 잠에 든다.